“오존, 강력한 인체유해물질…마스크로도 못 막아”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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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0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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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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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인데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면서 기상예보에 ‘오존주의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 오존 대처법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존주의보를 발령하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송창근 대기질통합예보 센터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상의 오존은 인체에 굉장히 유해한 대기오염물질”이라며 “미세먼지는 초강력 마스크를 쓰면 피할 수 있지만 오존은 가스 물질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그냥 통과해 버린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오존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얼굴이 있다. 지상 10km 이상 상공에 있는 오존과 우리가 숨 쉬면서 호흡하는 공기가 있는 지상의 오존인데, 첫 번째는 (자외선 차단 등) 우리를 보호해 주는 오존이지만 두 번째는 인체에 굉장히 안 좋은 대기오염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대기 중의 오존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주유소 등에서 접할 수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결합한 후 굉장히 강한 태양광선, 자외선을 만나면 화학 반응을 급속도로 일으키면서 오존(O3)을 만들어 낸다”고 답했다.

오존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오존은 살균이나 산화능력이 굉장히 세다. 오존이 높으면 피부나 눈도 따끔따끔하다. 호흡 했을 때 폐 자체를 공격해 버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강력한 무슨 산화제, 살균제 같은 경우 더러운 걸 아주 깨끗하게 만들어주지 않나. 그런 것을 우리 사람한테 쓰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심한 경우) 폐에 염증이 생기고 호흡기 계통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오존은 꼭 사람한테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고 식물체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 식물체는 오존에 계속 노출되면 잎사귀 자체가 괴사되어 버린다”며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그는 “햇빛이 굉장히 강한 시간인 오후 1시부터 한 4시 정도까지 오존이 강하게 나타난다”면서 “오존이 (햇빛이 있는 곳에서만 발생하지 않고) 퍼져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때는 문을 꼭 닫고 실내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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