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인터넷 여성혐오 글 내가 쓴거 아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19일 14시 45분


온라인 상에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의 과거글'로 퍼지고 있는 게시물에 대해 경찰은 "피의자가 본인이 쓴 글이 아니라고 부정했다"고 전했다.

19일 온라인상에는 “강남역 살인사건 피의자가 쓴 글 같다”는 설명과 함께 지난 8일 익명의 네티즌이 유명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캡처한 사진이 돌았다.

캡처 글에는 “클럽 여자들이 세트로 무시한다. 어떻게 할까? 죽여 버릴까. 유영철 될까?” “다른 사람들 친추(친구추천) 다받아주고 나는 안 받아주면 X같아 안X같아?” “하나님의 이름으로 할렐루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글 쓴이는 또 자신이 30대 남성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의 피의자가 신학대학교를 중퇴한 30대 남성이며 평소 여성혐오증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과 비교할 때 상당부분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동일 인물로 의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 김씨는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며 자기가 쓴 글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자기는 그런 사이트 이름도 모르고 그런 카페에 글을 올릴 줄도 모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김씨가 검거 당시 "사회생활에서 여성들에게 무시당해 범행했다"고 밝힌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은 그 동기가 납득되지 않았고, 수사결과 정신분열증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프로파일러도 면담 중에 있고 앞으로 좀 더 정신의학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밝혀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7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A씨(23·여)의 왼쪽 흉부 등을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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