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학생 건강 프로그램’ 다양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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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보건-급식 등 13개 과제 중심… 전문가에 맡겨 체계적 관리 나서
정신건강 돌보기 프로젝트도 추진

부산시교육청이 학생 건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 치열한 학업 경쟁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학생의 체력뿐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챙기기 위해서다.

부산시교육청은 체육 보건 급식 등 3대 분야 13개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부산 건강학생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체육 분야에서는 학교별로 3종목 이상 스포츠클럽을 운영한다. 축구 농구 탁구 등 특정 종목에 취미가 있는 학생을 동아리 형태로 구성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다. 체조 등 일부 종목은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지도를 맡길 예정이다.

특히 학생 건강 및 체력 관리 등급인 PAPS(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 4, 5등급에 속한 저체력 학생은 집중 관리해 3등급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보건 분야에서는 ‘학생 표준 건강지수’를 개발한다. 현행 학생 대상 건강검사가 표준 미달 등 광범위한 결과만 표시되지만 앞으로는 보다 구체적인 측정 방안을 만든다. 부산시교육청은 “조만간 보건의료, 환경, 사회의학, 신체활동, 영양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건강지수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중고교 2곳씩 모두 6곳을 ‘학생건강증진 선도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아토피와 천식 등을 앓는 학생을 위해 부산시아토피치료센터와 연계할 예정이다.

급식 분야에서는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적극 추진한다. 식생활 교육 및 학교영양상담 프로그램과 학교급식연구회도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체력 관리뿐 아니라 학생의 정신건강을 돌보기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부산시교육청은 기존 31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던 ‘학생정서케어 시스템’을 올해부터 641개 초중고교 전체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우울, 불안, 자살 충동, 돌출 행동 등의 증상을 보이는 ‘관심군’ 학생에 대한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가 주요 목표다. 지난해 기준 부산에서 관심군으로 판정된 학생은 2000여 명에 이른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들의 정밀검사 비용 등에 필요한 예산 6억 원을 확보했다.

또 학생의 정서 상담 등을 위해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구성된 ‘학교마음건강 자문의사’ 14명을 위촉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은 상담을 통해 학생의 행동 특성과 정서를 파악해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거나 치료가 필요할 경우 전문기관에 치료를 의뢰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교육청#부산 건강학생 만들기 프로젝트#스포츠클럽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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