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창설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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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협약식… 10월 대구서 개최
정부와 지자체 협력체제 갖춰… 물문제 해결 구심점 역할 기대

17일 엑스코에서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백규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왼쪽부터)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17일 엑스코에서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백규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왼쪽부터)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이 창설된다. 지난해 4월 12∼17일 대구 경북에서 열린 7차 세계물포럼(WWF)의 성과를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는 KIWW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대구 엑스코에서 열었다. 김경환 국토부 1차관과 백규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이정무 한국물포럼 총재, 우효섭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1회 KIWW는 10월 19∼22일 대구에서 열기로 했다. 2회는 내년에 경북 경주에서 여는 등 매년 대구 경북을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또 KIWW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설치하며 사무국은 한국물포럼에 둔다. 조직위원장은 국토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KIWW는 국내 물산업 발전과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 등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렬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장은 KIWW 전략에 대한 발표에서 “물산업 선진화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KIWW가 이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KIWW가 세계적인 물주간 행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차 WWF가 168개국 5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열린 데다 대구국가산업단지에는 2018년 준공 예정으로 국가물산업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싱가포르(2년마다 7월에 개최)와 스웨덴 스톡홀름(매년 8월 개최)에서 열리는 국제물주간 행사가 유명하다.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물산업클러스터(14만9000m²)는 다음 달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11월부터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1호 기업은 롯데케미칼이다. 500억 원을 투자해 멤브레인(고도정수필터장치) 생산 공장을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대구환경공단과 대구지역 수처리 전문기업은 중국 장쑤(江蘇) 성 이싱(宜興) 시와 저장(浙江) 성 사오싱(紹興) 시를 중심으로 물산업 해외진출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9월 물산업이 발달한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시와 교류협력을 맺었다.

경북도는 10년 동안 물산업 선도기업 100곳을 육성할 계획으로 지난달 수처리 설계 시공업체 등 10곳을 선도기업으로 선정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물산업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물산업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좋은 분야”라며 “1회 KIWW가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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