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이 배에 손을…” 여학생 상습 성추행 의혹, 17명 피해 접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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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모 대학 교수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학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7일 대학에 따르면 A 교수가 미술 관련 전공 실기 과목을 지도하면서 여학생의 팔과 뒷목을 잡거나 어깨를 안고 손을 잡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신고가 지난달 말경 접수돼 A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 학생들이 학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해 사례를 올리면서 알려졌다. 한 학생은 “A 교수가 옆에 앉아 머리카락을 만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작업하다 옷에 뭔가 묻었는데 지워주겠다며 홑겹 옷 입은 애 배 쪽으로 손을 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성추행으로 느끼면서도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신고하지 못한 것은 오히려 우리가 더 피해를 입을까 무서워서 그랬다”고 하소연했다. 총학생회는 SNS를 통해 이를 확인한 뒤 피해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결과 17명의 피해가 접수됐다.

대학 관계자는 “성폭력대책위원회에서 해당 교수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 여부와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A 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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