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절반, 중환자실 운영 낙제점…1등급 11곳 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5일 16시 38분


우리나라 종합병원의 절반가량은 중환자실에 전문의를 배치하지 않거나 필요한 장비를 갖추지 않는 등 부실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는 지방 종합병원에 집중됐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4년 10~12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중 입원 진료가 10건 이상인 263곳을 평가한 결과 절반가량인 136곳(51.7%)이 4등급(100점 만점에 35~55점·90곳)과 5등급(35점 미만·46곳)을 받았다. 95점 이상을 얻어 1등급으로 평가된 곳은 11곳에 불과했다.

1등급 기관 중 강북삼성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7곳이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이었고, 그 밖에는 경기도의 분당서울대병원과 영남지방의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이었다. 나머지 지역에는 중환자실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심평원은 전담 전문의 수와 간호사 수, 전문장비·시설 구비 여부, 중환자 진료 프로토콜 구비율,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환자 비율, 표준화 사망률 평가 유무,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 등 7가지 지표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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