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 단원고 학생들 제적 취소, 학적 복원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1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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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제적 처리가 취소되고 학적 복원 절차가 추진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1일 정순권 교육국장 주재로 단원고 희생 학생 학적 복원 관련 부서 대책회의를 열어 ‘단원고 희생 학생에 대한 제적 처리를 취소하고 학적 복원을 위한 행정 절차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학생들의 학적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 등록되는데 매년 2월 말 나이스 등록을 마감하면 교육부가 관리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교육부와 협의해 희생 학생들의 학적 복원 방안을 찾기로 했다. 어떤 형태로 학적을 복원할지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학적 복원 지시에 의해 개최됐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적으로 학적을 정리한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학적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며 “경기도교육청을 대표해 이번 사태로 유가족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단원고는 올 2월 29일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 246명에 대해 올 1월 12일자로 제적처리했다. 유족들은 9일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제적처리 원상복구와 책임자 공개 사과를 요구해왔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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