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향에 취하고, 시골인심에 반하고…” 강원 산나물축제 성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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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평창 이어 원주-정선서 개막… 곤드레 등 웰빙 산나물 제공 인기
5월22일까지 강원 곳곳서 축제 이어져

11일 원주 치악산 산나물축제에 이어 주말 정선과 평창, 홍천에서도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양구 곰취축제. 양구군 제공
11일 원주 치악산 산나물축제에 이어 주말 정선과 평창, 홍천에서도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양구 곰취축제. 양구군 제공
‘산나물 향에 취하고, 시골 인심에 반해요.’

11일 강원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성림체험학습장에서 제25회 치악산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12일에는 정선 곤드레 산나물축제가 개막하고 주말에는 평창, 인제, 홍천에서 산나물축제가 열려 도시민들을 시골 정취와 추억 속으로 유혹한다. 지난주 양양과 평창에서 열린 산나물축제가 대성황을 이룬 터라 지역 주민들이 이번 축제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올해 25회를 맞는 치악산 산나물축제는 1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농촌에서 직접 채취한 웰빙 산나물을 도시민에게 직접 제공하고 도농 간 유대 강화를 위한 행사다.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운영되고 산나물 판매, 축하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제공된다.

12∼15일 정선군 정선읍 공설운동장에서는 ‘제7회 곤드레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산채요리 체험·홍보관과 산나물 전시관이 운영되고 짚신 비석치기와 멀리차기, 투호, 제기차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곤드레를 비롯해 곰취와 취나물, 참나물, 산마늘, 더덕, 황기 등 산나물과 농특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겨울철 송어축제로 널리 알려진 평창군 진부면에서는 13일 ‘제1회 오대산천 산나물축제’의 막이 오른다. 18일까지 6일간 열리는 산나물축제는 해발 500m 이상 고원지대에서 자란 싱싱한 청정 산나물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신경호 통기타라이브, 품바, 7080가요무대, 정선 아리랑 공연과 오대산 야생화 사진전, 야생화 돌그림전 등의 전시가 준비돼 있다. 한지공예, 장아찌 만들기, 송어맨손잡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권용택 오대산천 산나물축제위원회 위원장은 “2018평창 겨울올림픽의 고장 평창에서 열리는 산나물축제에 오시면 진부지역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산나물과 약초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첫 행사인 만큼 평창을 상징하는 산나물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4, 15일 홍천군 내면 고원체육공원 일원에서는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가 열린다. 노래자랑, 산나물 및 야생화 전시, 서각 전시, 취떡 떡메치기, 나물요리 경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또 산마늘, 눈개승마, 곰취 등 청정고원에서 채취한 산나물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같은 기간 인제군 기린면에서는 ‘제10회 진동계곡 산나물 축제’가 열려 산나물 채취 체험, 산채 음식 만들기, 웰빙 산나물장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음 주말에도 도내 곳곳에서 산나물축제가 이어진다. 20∼22일 양구군 양구읍 서천변 레포츠공원에서는 ‘청춘양구 곰취축제’가,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산촌체험장에서는 ‘두타산 나물축제’가, 평창군 평창읍 지동리 별천지마을에서는 ‘별천지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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