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부자 찬양 글’ 1600여건 인터넷에 올린 일용노동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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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글을 인터넷에 대량으로 유포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일용노동자가 재판 중에 이적표현물 1600여건을 인터넷에 뿌렸다가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김재옥)는 김일성이 항일운동을 했다고 알려진 장소인 ‘마당거우밀영’이라는 이름의 포털사이트 카페를 개설하고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이적표현물 1600여 건을 배포한 혐의로 윤모 씨(50)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윤 씨가 배포한 이적표현물은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를 포함해 ‘주체철학’ ‘사회주의에 대한 주체적 리해’ 등 북한 원전이다.

윤 씨는 과거에도 인터넷에서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가 두 차례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과정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면서도 동네 PC방에서 이적표현물을 다수 인터넷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하자 사이버분향소를 설치하고 “김정일은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라는 취지의 애도 글을 올린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바 있다. 올해 4월에도 북한 체제의 우수성과 김일성 찬양 글 등을 반포한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확정 받았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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