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어때?” 청소년 성매매 ‘이것’으로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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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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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매매 유인 방식으로 스마트폰 채팅앱이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2일부터 2개월간 청소년 대상 성매매알선과 성매수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위반사범 172명(82건)을 검거하고, 그중 상습적 성매매 알선 업주 1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태는 성매수 남성이 ‘○○○톡’ 등 스마트폰 채팅앱으로 조건만남을 제시해 모텔 등 숙박업소로 청소년을 유인한 뒤 성을 매수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자 172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청소년의 성을 사거나 유인한 행위가 114명(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의 성을 알선한 행위 42명(25건) ▲청소년의 성매수 강요 행위 16명(5건) 순이었다.

청소년의 성을 사거나 유인한 114명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41명(22건)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6명(14건) ▲40대가 34명(13건) ▲그 외 3명 순이었다.

임관식 여성가족부 권익증진 국장은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못하고 신체적으로도 성숙하지 않은 성장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성매수를 하는 행위는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큰 해악을 끼치는 심각한 범죄”라며 “앞으로 관련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스마트폰 채팅앱 악용과 같은 신종 성범죄 행태에 대응하는 데도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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