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송이 꽃조형물…150m 꽃터널… “호수공원은 지금 꽃대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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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꽃박람회’ 29일 개막… 中 등 30개국 330개 화훼업체 참가
올해 첫 야간개장… 10시까지 운영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고양=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고양=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린다. 올해 10번째를 맞았다. 화훼 분야 국제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는 유료 관람객만 56만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중국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등 30개 나라의 화훼업체 330개가 참가한다.

○ 호수와 꽃의 어울림


28일 오전 꽃박람회가 열리는 호수공원을 찾았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꽃단장’이 한창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10만 송이 꽃으로 곱게 단장한 7m 높이의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연지 곤지 찍고 큰절을 하는 수줍은 새색시의 모습이다.

호수공원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길’은 150m의 환상적인 꽃 터널로 변신했다. 서양란과 장미, 아이비가 형형색색으로 꾸며졌다. 터널 중간의 3000송이 장미로 가득 찬 ‘로즈페스티벌 가든’에서는 진한 봄 향기가 느껴졌다.

국제무역관 앞에서는 15만 송이의 튤립 수선화 아마릴리스를 감상할 수 있다. 6m 크기의 대형 장미 조형물과 5000년 전 한반도 최초의 재배볍씨인 가와지 볍씨, 고양이 토피어리도 눈길을 끈다. 국제무역관 안에는 세계 각국의 희귀·이색 식물이 자리하고 있다. 매년 관람객이 가장 몰리는 곳이다. 올해는 일본에서 건너온 ‘극소분재’가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크기가 2∼5mm에 불과해 돋보기 없이는 꽃의 생김새를 제대로 볼 수 없다. 현장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확대경을 설치했다.

마치 초콜릿에 꽃을 담근 듯한 모습의 ‘초코 딥 장미’(네덜란드), 높은 산악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에델바이스’(인도네시아) 등의 인기도 기대된다. 600년 기념전시관 앞 정원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이 조성됐다.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도 선보인다.

○ 야간 개장 첫 도입

15만 m² 규모의 박람회장을 둘러보려면 최소한 2시간을 잡아야 한다. 이벤트나 체험까지 하면 관람시간은 더 걸린다. ‘꽃보다 청춘 해설사’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꽃에 대한 상식과 전시된 꽃을 쉽게 설명해 주고 꽃말도 알려준다… 올해는 처음으로 야간에도 개장한다. 평일과 주말 각각 오후 9시, 10시까지 운영한다.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지는 ‘빛으로 노래하는 장미정원’이 야간 개장 때 관람 포인트다.

제1자유로 킨텍스·이산포 나들목(IC)이나 제2자유로 법곳 나들목을 빠져나오면 1만 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이 있다. 행사장까지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5분 간격으로 다닌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오면 정발산역(3호선)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4세 이상 초중고교생 8000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현장에서 1000원을 할인해 준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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