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제주]솔트리 수목원, 동화나라에 온 듯한 ‘감성 수목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솔트리 수목원

제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가슴 깊이 추억을 한두 가지쯤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한동안 신혼여행 최고 명소로 각광받았고, 수학여행이나 추억만들기 효도여행 등 많은 종류의 여행에서 최우선 고려 장소였다.

지금은 세계적 관광지의 반열에 올랐다.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게다가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 7대 자연 경관’으로 선정되면서 요즘엔 젊은층에게까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최고 여행지’로 손꼽히게 되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 그 자연과 어우러진 수목원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바로 솔트리 수목원이다.

26만 m² 광활한 부지 랜드스케이프형 수목원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솔트리 수목원은 기존의 다른 국공립, 시립 수목원들의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26만 m²의 드넓은 부지를 활용한 광활한 랜드스케이프형 수목원으로서 방문객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6월 개장한 이곳은 단순히 집앞의 조그마한 정원식 수목원의 형식을 벗어나 좀 더 넓은 경관의 시각적 풍광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제 소나무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 소나무 밭에 들어서면 어떻게 이렇듯 큰 스케일의 1만 그루가 넘는 나무들을 35년 넘게 직접 심고 또 가꿀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경이로움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인내와 정성으로 긴 세월 동안 나무를 가꾼 이는 바로 조선맥주를 하이트맥주 신화로 이끈 주인공 고 김명현 부회장이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김회경 대표가 6년이라는 또다른 노력 끝에 숙원사업이던 솔트리 수목원을 창조해냈다.

환상적 풍광, 동화의 주인공이 된다

‘감성 수목원’을 지향하는 솔트리 수목원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후박나무 정령의 숲과 향나무 전시원’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비현실적인 풍광이 환상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관람객을 동화 속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므로 특히 아이들과 여성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편 꿈의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이 수목원에서는 미국 남가주대학교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한 김 대표의 작품들과 아름다운 동화책이 전시된 수목원 북카페도 운영한다. 북카페에서는 그림 전시 및 기념품 전시뿐만 아니라 한라산 전경을 한눈에 바라보고 한가로이 허브티 한 잔을 즐길 수 있으며 소나무 아로마 향초, 소나무 오일 에센스, 핸드메이드 인형 솔이, 동화책 ‘솔트리 이야기’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 김회경 대표는 “40년 세월 선친 때부터 영혼을 바쳐 정성을 다해 소나무를 가꾸고 관리해 온 결실이 솔트리 수목원”이라며 “단순히 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나서 가슴으로 느껴 각자의 감성에 새길 수 있는 수목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064-784-0989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보물섬 제주#솔트리 수목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