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故 박재두 선생 시비… 고향인 통영시 사량도에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단아한 수사로 서정시의 묘미를 살렸던 시조 시인 운초 박재두 선생(1936∼2004)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시비가 그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 사량면 사량도에 건립됐다(사진).

‘운초 박재두 시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차임수)는 22일 사량면 양지리 능양마을 시비동산에서 박재두의 ‘별이 있어서’ 시비 건립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는 이승현 한국시조시인협회 사무총장, 민병도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차한수 동아대 명예교수 등 많은 문화예술인이 참석했다.

196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운초 선생은 시조동인 ‘율’을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하며 현대시조문학의 융성에 기여했다. 선생은 제1회 이호우 문학상, 이영도 문학상, 육당 문학상, 시조월드 대상, 경남문학상, 경남도 문화상, 성파 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집으로는 ‘유운연화문’과 ‘쑥뿌리 사설’이 있다.

선생은 1960년대에는 통영지역 중고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1972년부터 진주삼현여중고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삼현여중 교장이던 1988년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하면서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