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감독은 18일 ‘한국영화 100년 사진전’ 개막행사를 위해 찾은 서울광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배 감독은 그러나 투신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눈을 떠보니 열차 바퀴 밑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이후 많은 영화 팬들의 성원과 관심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지난해 6월 1일 아침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 승강장에서 철로에 떨어졌다. 배 감독은 다행히 선로와 선로 사이에 쓰러져 전동차가 지나쳤지만 안면부 열상 등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당시 배 감독의 측근들은 병원을 찾아온 기자들에게 “투신한 것이 아니라 몽롱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타러 갔다가 발을 헛디뎌 철로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1980년대 충무로를 이끈 배 감독은 ‘고래사냥’ 1, 2 시리즈와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흑수선’ 등 2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