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교육으로 취업걱정 없는 대학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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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보건과학대 박용석 총장… 실무 교육으로 산업인력 육성 자신
교명 변경-입시 충원율 100% 달성… 2018년까지 기숙사 신축 등 계획

“‘학생이 오고 싶은 대학, 학생을 잘 키우는 대학,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대학, 모두가 행복한 대학’을 중점 과제로 삼고 학생들이 졸업할 때 취업 걱정 안 하는 대학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충북보건과학대 박용석 총장(48·사진)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총장에 처음 임명된 뒤에는 대학의 부정적인 요인을 없애고 안정적인 발판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라며 “두 번째 임기 동안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잘 취업시키는 대학’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박 총장은 2001년 이 대학에 부임해 대외홍보협력실장과 평생교육원장, 주성사이버평생교육원장 등을 지냈으며 2011년 11월 총장에 임명된 뒤 지난해 11월 재선임됐다.

2015년 2월 4일 충북보건과학대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학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충북 도내 대학 방문은 충북보건과학대가 처음이었다. 충북보건과학대 제공
2015년 2월 4일 충북보건과학대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학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충북 도내 대학 방문은 충북보건과학대가 처음이었다. 충북보건과학대 제공
박 총장은 취임 후 가장 큰 변화에 대해 ‘교명 변경’을 꼽았다. 그는 “총장 취임 후 전체 구성원들을 상대로 의견수렴을 해 보니 교명 변경을 1순위로 원했습니다. 대학 특성화 분야를 고려해 2012년 기존 ‘주성대’에서 ‘충북보건과학대’로 바꿨습니다. 이후 당시 정부의 기조인 전문대 특성화 육성정책과 연결돼 대학역량강화 사업과 특성화 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교육부대학구조개혁평가 상위대학 △취업률 3년 연속 충북 1위 △기관평가인증대학 △특성화전문대학·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고용노동부 일학습병행제듀얼 공동훈련센터 사업기관 선정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박 총장은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성과에 대해 “입시 충원율 100%(정원 외 포함 116%) 달성과 교육환경 개선, 학생교육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국고와 법인 예산 등 170억 원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2018년까지 240억 원을 들여 특성화전문대학 사업과 기숙사 신축, 산학협력선도대학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학을 직접 방문한 것도 박 총장에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박 총장은 “당시 ‘취업·창업 맞춤형 통합교육’으로 전문인재 양성에 앞장서는 모범 사례 대학이라는 이유로 박 대통령이 직접 찾았다”라며 “당시 박 대통령께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의 전면 도입이 전문대학이 가야 할 길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달라’는 당부를 하셨다”고 말했다.

충북보건과학대가 운영 중인 ‘취업·창업 맞춤형 통합교육’의 대표 프로그램은 ‘맞춤형 실무학기제’이다. 이는 졸업학기를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편성, 운영해 학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재교육 없이 바로 현장실무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제도로, ‘상표권’까지 등록된 이 대학만의 신(新)학사 모델이다.

박 총장은 “준비된 자에게는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구조개혁을 통해 보건의료와 과학기술분야에 대학 특성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라며 “‘산업인력 양성 대학’이라는 맞춤형 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해 학생과 지역 산업체, 유관 기관 등이 함께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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