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포털 ‘소라넷’ 국외서버 첫 폐쇄…현재 접속불능 상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7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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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수가 1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음란사이트 ‘소라넷’의 핵심 국외서버가 폐쇄됐다. 이 사이트는 몰래 카메라를 찍어 공유하거나 성매매 알선, 성범죄 모의 등의 글이 수시로 게시돼 논란이 되어왔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국제 공조수사를 벌인 끝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던 소라넷의 핵심서버를 이달 1일 오전 0시48분께 압수 수색해 폐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국가 2개국과 공조수사를 통해 파일서버 등 핵심 데이터가 있던 네덜란드 서버를 압수했다. 압수된 서버 용량은 120TB에 달한다. 사이트 광고주와 카페운영진, 사이트에서 도박을 벌인 회원 등 62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경찰은 당시 소라넷 서버가 있던 미국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미국 측과 협의해 사이트 폐쇄를 검토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사이트 운영자는 문제가 됐던 몰카, 리벤지포르노 등 일부 서비스만을 중단한 후 서버를 유럽으로 분산시켜 계속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사이트 운영자가 “성인들의 볼 권리와 알 권리를 막으려는 시대착오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부 급진 여성주의자들에서 시작된 소라넷 반대운동이 소라넷 회원 전체를 인간 이하의 존재로 몰고 가는 부정적인 여론몰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쪽지를 회원들에게 보내 또다른 논란이 일었다.

소라넷은 현재 접속 불가능한 상태다. 운영진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서버장애로 접속이 안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복구하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운영자가 서버 백업 파일을 보관하고 있다고 보고 사이트 재개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운영진에 대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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