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발레단 감독 “임신했으면 그만둬” 갑질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6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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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화예술회관 시립발레단의 A감독이 임신한 단원들에게 퇴사를 종용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립예술인 노동조합(이하 예술인노조)은 “A 감독이 지난달 15일 임신한 단원 2명을 예술 감독실로 불러 ‘임신했으면 알아서 그만둬라. 일주일의 시간을 주겠다. 잘 생각해보라’고 말을 했다”고 6일 주장했다.

이날 오전, 예술인노조는 A 감독의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자진사퇴와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광주시청과 광주문화예술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한 단원은 “감독에게 한 번 잘못 보이면 인사조치가 되거나 퇴사 압박을 받아 다들 감독 눈치만 보게 된다”며 “명백하게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감독에게 불려갔던 2명의 단원들에 대해 박근태 광주시립예술인 노조위원장은 “1명은 출근 중이나 1명은 병가를 낸 상태다”고 이날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설명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A 감독 관계자는 “(감독님은) 단원들에게 그런 말을 언급한 적이 없고, 기사를 접하고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다”고 부인하면서 “오는 8일 예정된 공연에는 출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아직 상황을 파악 중이다. 확인 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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