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응시생, 정부청사 침입해 성적 조작…인사처 “합격자 발표 영향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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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6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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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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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정부서울청사 건물에 들어가 필기시험 결과을 조작한 사건에 대해 인사혁신처가 “관련 시험 합격자 발표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5일 밝혔다.

인사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사처에서 확인·대조작업 과정에서 자체 인지해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던 송모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경 정부서울청사 16층 인사혁신처에 몰래 침입했다.

인사처는 1일 필기시험 합격자 재검토 과정에서 조작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청사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송 씨를 용의자로 지목, 4일 제주도에서 체포했다.

송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기 위해서 침입했다고 진술했다. 이를 위해 분실된 공무원 신분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송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정부청사 보안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앞서 2012년엔 60대 남성이 위조 신분증으로 청사에 들어간 뒤 투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청사 근무자들을 상대로 청사 출입 및 컴퓨터 보안 관리에 허점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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