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특전사 852명 보험사기 수사…“수백에서 억대 보험금 타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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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장해를 입었다고 속인 뒤 부당하게 보험금을 타낸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전현직 군인이 8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008년부터 2015년 말까지 영구후유장해 진단서로 보험금을 받은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전현직 군인 852명을 대상으로 보험사기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특전사 출신 브로커와 짜고 부대 밖에서 다친 걸 훈련 중 다쳤다고 조작하거나 검사 때 일부러 팔이 펴지지 않는 척 연기했다”며 “적게는 수백 만 원, 많게는 억대의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같은 방식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특전사 부사관 출신 강모 씨(27) 등 전현직 군인 10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황모 씨(27) 등 브로커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까지 부산경찰청이 확인한 보험사기 피해액은 200억 원에 가깝다. 이에 따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부산경찰청의 보험사기 사건을 통합해 수사하기로 했다. 또 특전사 뿐 아니라 다른 부대에 대해서도 수사 확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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