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전 의원이 재선하며 ‘진보정치 1번지’로 불렸던 경남 창원 성산구의 이번 선거도 예측 불허가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가 뽑혔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서 더민주당 허성무 후보를 누른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대표 주자로 나선다. 따라서 현역인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 국민의당 이재환 후보, 정의당 노 후보의 3파전이 됐다. 19대 총선 당시 노동자 밀집 지역인 이곳에서 강 후보는 야권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중앙일보는 강 후보 28.7%, 노 후보 23.6%, 허 후보 9.3%, 이 후보 2.6%로 나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단순히 노, 허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강 후보를 4.2%포인트 앞선다.
부산일보가 지난달 23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후보 40.9%, 노 후보 27.6%, 허 후보 15.9%, 이 후보 4.2%로 나왔다. 역시 노, 허 후보 합산 지지율이 강 후보를 2.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 신문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3.8%, 더민주 19.6%, 정의당 10.8%, 국민의당 8.1% 순이었다. 새누리당이 더민주, 정의당을 합친 것보다 10%포인트 이상 우위에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 후보는 양당 단일화에 대해 ‘묻지마식 야합’이라며 바닥을 누비고 있다. 더민주당 당원 일부도 단일화에 반발해 강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노 후보가 허 후보 지지자 등 우호 세력의 이탈을 막고 노동자와 서민 표를 모은다면 강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성산구의 젊은 유권자들이 의창구 북면 등 외곽 아파트 단지로 빠져나간 점도 변수 중 하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