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건설청-LH세종본부 행복도시 2단계 개발 원년 맞아… 전문가들 참여 이틀간 심포지엄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신도시)가 당초 약속대로 명품 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걸까?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는 2단계 개발 원년을 맞아 31일과 다음 달 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2030 행복도시 미래비전 심포지엄‘을 연다. 1단계 사업성과를 되짚어 보고, 2단계 자족적 도시 건설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허재완 행복도시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행복도시 건설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발표해 심포지엄의 막을 연다. 주민과 언론인, 학계,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 세종시교육청, LH 등 각계 및 관련 기관의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와 토론을 펼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도시·건축 고품격화’를 주제로 그동안 행복도시에서 추진됐던 다양한 특화사업을 평가한다. 지광석 동양미래대 교수는 ‘공동체를 위한 미래주거 패러다임 구현 방안’을, 최정우 한밭대 교수는 ‘건축물 디자인 미관 증진 방안’을 통해 모범 도시와 건축 방향을 모색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도시 인프라(기반) 고도화’를 주제로 친환경 스마트(지능형)도시 구현 현주소를 살펴본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건축·문화 융성기반 마련’을 주제로 그동안 행복도시 공공건축물 특화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4번째 세션에서는 행복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도시 자족성 확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김현수 단국대 교수가 ‘행복도시의 자족성 확보를 위한 개발 방향’을, 오덕성 충남대 교수(총장)가 ‘세종권 광역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발표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심포지엄에서 도시를 ‘창조경제의 선도 도시’ ‘세계인이 찾는 국제문화도시’ ‘세계적인 친환경 스마트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선포식도 갖는다. 심포지엄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행복도시 홈페이지(www.na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복도시 개발 2단계는 균형발전 현실화 골든타임”▼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자족적인 세계적 미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심포지엄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미래비전 심포지엄을 준비한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사진)은 30일 “행복도시 개발 2단계는 진정한 균형발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국가적 골든타임(황금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지난해까지 1단계 건설에서는 국가행정중심도시로 자리 잡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이를 위해 정부청사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주택 교통 편익시설 등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고 되돌아 봤다.
건설청은 정부청사 인근인 1생활권을 완공한 데 이어 2∼4생활권으로 도시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주택의 경우 현재까지 8만 채의 주택을 공급했고 도로와 공공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지난해 8월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전국 시도 주민생활 만족도에서 세종시는 1위를 차지했다.
이 청장은 “도시건설 2단계인 올해부터는 도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생활권에 조성 중인 산학연 클러스터에 고려대와 KAIST 등 우수 대학과 첨단 강소기업이 들어갈 벤처파크, 이들을 연구개발 측면에서 뒷받침할 연구소들로 이뤄진 리서치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행복도시가 자족적인 도시로 성장하도록 외국인기업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외국인기업에 법인세(최대 5년 100%, 2년 50%)와 임차료(조성원가 1% 이하)를 감면해 주는 혜택을 주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문제를 현재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삶을 위한 정책도 탄력을 받는다. 2단계 건설이 끝나는 2020년까지 30만 명의 인구를 세종시로 유입시키기 위해 올해 2만 채와 내년도 2만 채 등 4만 채를 공급해 총 12만 채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행복도시의 주거지는 단순한 생활공간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4-1생활권 공동주택 단지에는 창의센터를 두어 주민들이 음악 미술 영화 연극 등의 창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