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대학을 바꾼다]이론-실습 비중 ‘5 대 5 맞춤교육’ 실무형 창의 인재 육성에 초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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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총장
김기영 총장
“이론과 실험·실습 비중을 5 대 5로 맞춘 교육 커리큘럼과 다양한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서 원하는 실무형, 창의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졸업생들은 전공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인성 등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기영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코리아텍을 이렇게 설명했다.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공학계열 및 인적자원개발 분야 특성화 대학인 코리아텍은 7개 학부(공학 6, 인문사회 1)와 대학원, 그리고 일·학습병행 대학에 5200여 명의 재학생을 두고 있으며 특성화된 교육 모델과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 능력 중심사회를 선도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대학 중 취업률 최상위


특히 코리아텍은 2010년부터 건강보험 연계 전국 대학 취업률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등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다. 2014년에는 85.9%를 기록하기도 했다. 졸업생 중 48.2%가 대기업, 11.1%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등 졸업생의 약 60%가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에 취업하고 있다.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전공 일치도는 90%를 육박하고 있다.

김 총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을 중심으로 일대일 취업상담을 하고, 랩(LAB)별로 졸업한 동문과 재학생 후배 간 멘토링 시스템인 ‘랩실별 취업 멘토링’도 운영하고 있다. 한 해 평균 600여 명의 동문 선배가 참여해 후배들에게 직무 기술이나 취업 노하우를 전달한다. 김 총장은 “첨단 실험실습장비가 구비된 랩을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이 학업에 몰입할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졸업연구작품 제작을 의무화해 창의적인 종합설계 능력을 갖추도록 해 다른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의 노력은 지난해 동아일보의 ‘청년드림대학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등 각종 평가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 학생들에게 직업 체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IPP는 3, 4학년 재학생을 기업체에 장기간(4∼10개월) 보내 전공과 관련된 일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공 능력 향상, 학점 취득, 수당(월평균 140만 원)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취업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IPP 참여 학생의 취업률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다.

인성교육 특화프로그램 개발


김 총장은 ‘인성이 좋아야 훌륭한 인재가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인성 교육과 공동체 정신 함양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 교육 및 경력개발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H&C(Humanities and Career)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성 및 진로, 자기계발, 인문학 마당, 휴먼아카데미 등 학교에서 지정한 프로그램에 64시간 참여하면 2학점을 부여하는 제도다.

또 ‘나’와 ‘우리’를 합쳐 ‘나우리’라는 용어도 만들어 학생들의 공동체 프로그램과 복지 혜택 등에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김 총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든 학부 학생들의 엠티(MT)에 일일이 참여해 학생들과 소통했다. 김밥을 직접 말아 학교 앞 원룸에 사는 학생들을 찾아가기도 했고, ‘천원의 아침 식사’도 도입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코리아텍의 인재상은 ‘기술과 사람을 잇는 다담형 인재’다. 다담은 다산(茶山) 정약용의 호 앞 글자와 담헌(湛軒) 홍대용의 호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코리아텍의 교육이념인 실사구시(實事求是)와 부합하는 철학을 가진 실학자들의 정신을 담았다.

김 총장은 “코리아텍은 창의융합형 문제해결 역량, 도전지향형 학습 리더 역량, 현장 실무형 전공 역량, 나우리형 인성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있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평생 제 몫을 다하며 혁신을 꾀하는 핵심 인재, 바람직한 인성을 보유한 우수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총장#대학을 바꾼다#한국기술교육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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