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길에서 1000원 주운 초등학생, 파출소에 맡겨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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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5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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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1000원을 습득한 한 초등학생이 파출소에 맡긴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사진=해당영상 캡처)
길에서 1000원을 습득한 한 초등학생이 파출소에 맡긴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사진=해당영상 캡처)
길에서 주운 1000원을 파출소에 맡긴 한 초등학생의 훈훈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초등학생 한 명이 “길에서 주웠다”며 탁자 위에 1000원 짜리 지폐를 건네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지난 2일 오후 울산시 북구 양정파출소에 찾아온 한 초등학생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영상 속 최용근 경위는 “무슨 일로 왔느냐”고 아이에게 묻는다. 그러자 초등학생은 “길에서 돈을 주웠어요”라며 1000원 짜리 지폐를 최 경위에게 건넨 후 바로 뒤돌아 파출소를 떠나려고 한다. 이에 최 경위는 급히 아이를 불러 이름과 돈을 주운 경위를 묻는다. 이 아이는 파출소 인근에 위치한 양정초등학교 3학년 임모 군(9)이었다.

임 군은 “방과 후에 집으로 가던 중, 길에 떨어져 있는 돈을 주웠다”며 “이를 주인에게 되돌려 주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1000원을 습득물로 처리하고 임 군을 보냈다.

양정파출소 경찰관들은 임 군의 착한 마음을 칭찬해주기 위해 담임선생님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전달했다. 최 경위는 담임선생님에게 “임 군을 칭찬해 달라”고도 부탁했다.

최 경위는 “경찰관 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단돈 1000원을 주워 오는 학생은 처음 봤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착한 학생이 있다는 것에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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