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이상적인 자녀수는 2.2명”…실제로는 1.75명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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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8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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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이상적인 자녀수는 2.2명” …실제로는 1.75명 출산

우리나라 부부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수는 평균 2.2명이지만, 실제 출생아수는 1.75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둘째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 부부가구의 출생아수는 1.75명이었다. 맞벌이부부의 평균 출생아수(1.75명)가 비맞벌이부부의 평균 출생아수(1.76명)보다 조금 적었다.

전체 부부의 평균 기대 자녀수(조사시점까지 출산한 자녀수와 앞으로 추가 출산할 자녀수의 합)는 1.96명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기대 자녀수는 1.95명, 비맞벌이 부부 1.97명으로 비맞벌이 가구의 기대 자녀수가 약간 더 많았다.

연구진은 이를 맞벌이 부부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껴 추가 출산을 포기한 결과로 풀이했다.

맞벌이 부부의 이상 자녀수(본인의 출산 의지가 실제 출산 여부와 상관없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수)는 2.21명, 비맞벌이 부부의 이상 자녀수는 2.19명으로 맞벌이 부부의 이상 자녀수가 조금 더 많았다.

맞벌이 부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수는 2.2명 정도이나 자녀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것에서 오는 자녀 양육 문제, 교육 문제, 경제적 문제, 본인의 경력 관리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실제 본인의 출산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또 맞벌이 부부가 비맞벌이 부부에 비해 기대 자녀수와 이상 자녀수가 많은 것은 맞벌이 부부 중 출산을 거의 완료한 고연령대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경향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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