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화축제 등 경남 지역축제 잇따라 유료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관광객 유치 목적이냐” 논란 일어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축제를 잇달아 유료화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창원시는 대표 축제인 국화축제를 올해부터 유료화하기로 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진주시가 남강유등축제를 유료화한 데 이어 경남에서는 두 번째다.

창원시는 27일 “10월 열리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유료화하기로 하고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진주 유등축제처럼 축제장 전체를 막으로 가린 뒤 입장 단계에서부터 돈을 받는 쪽이다. 국화축제가 열리는 마산합포구 서항부두는 제한된 공간이어서 가림 막 설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시민을 위한 축제여야 할 국화축제가 유료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 것이냐”는 시비가 생길 수 있어 고민이다.

다른 하나는 전체 축제장은 무료로 개방하되 일부 작품 관람을 유료화하는 안이다. 국화축제장에서는 해마다 한 포기에 수천 송이 꽃이 달린 ‘다륜대작’ 등 명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따로 작품관을 만들어 유료 입장을 시키면 큰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허종길 창원시 관광문화국장은 “유료화 방법은 시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문제가 없으면 진해군항제와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등으로 유료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창원시의 방침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진주 남강유등축제도 축제장 접근이 어려웠던 일부 지역 주민이 반발하기도 했다. 또 진주시와 일부 진주시의원이 심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