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불났어요” 집이 119신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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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음식점 등 8곳 사물인터넷 접목… 실내온도 70도 넘으면 소방서에 문자

화재가 발생하면 스스로 119에 화재 신고를 하는 ‘똑똑한 집’이 등장했다. 서울시는 종로구 북촌 일대 게스트하우스와 음식점, 새마을금고 등 8곳에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119 문자신고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범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집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를 스스로 감지하고, 필요하면 자동으로 신고까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있는 비콘(근거리무선장치)은 실내 온도가 급격히 오르는 등 이상 신호가 생기면 집주인에게 긴급문자를 보낸다. 특히 실내 온도가 섭씨 70도를 넘으면 119에 긴급문자를 통해 자동으로 화재 신고까지 한다. 문자에는 건물의 상세 주소와 측정된 실내 온도, 집주인 연락처가 함께 전송돼 소방차가 신속히 출동할 수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의 설치비는 약 50만 원이지만 나중에 상용화될 경우 가격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자동 화재신고 시스템은 빈집이나 활동이 불편한 노약자, 장애인이 있는 가정의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119#소방서#실내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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