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방학 때 만든 공부습관, 고입 넘어 대입까지 간다

올바른 공부습관 만드는 중학생 학습법

매번 새 학기가 되면 방학을 허무하게 보내고 후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새 학기가 되면 달라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품지만, 이미 굳어져버린 학습 방법과 공부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중학교 때 배우는 내용은 고입뿐 아니라 대입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실력과 점수가 동시에 오르지 않는다면 자신의 학습방법을 돌아보고 빠른 시간 내에 올바른 방향을 찾아야 한다.

겨울방학은 절호의 기회다. 다가오는 방학을 앞두고, 올바른 공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수업 듣는 것에 의의 두지 말고 스스로 공부해야

방학 때 취약한 과목을 공부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나 학원 수업을 듣는 학생이 많다. 이때 수업을 들은 것만으로 충분한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다. 특히 강의만 듣고 좋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은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물론 당장의 단기 기억으로 시험은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잊어버리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실력을 높이기는 어렵다. 강의를 듣는 것은 빠르고 정확한 이해를 도와 학습의 효율성을 높여주지만, 그 자체로 공부가 될 수는 없다. 자기주도 학습이 더해져야 진짜 자신의 실력을 쌓는 공부가 된다.

우선 강의를 듣기 전 핵심 내용을 스스로 파악해보자. 개념 학습 전 교과서의 중·소단원별 학습 목표, 문제집의 기출 문제 등을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업을 들은 직후에는 개념 정리와 함께 연결 문제를 풀어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문제를 푼 뒤에는 해설지를 보면서 정확하게 풀었는지 확인하고, 스스로 강의 내용을 되새기면서 문제에 등장한 개념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해 없는 암기는 무용지물

어떤 과목이든 암기 없이는 학습이 불가능하다. 시간이 많은 방학을 이용해 무조건적인 암기식 학습에 몰두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이해 없는 암기는 응용 문제나 신 유형의 문제 앞에 무너지기 일쑤다.

하나를 암기하더라도 흐름을 파악하면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기억에도 훨씬 오래 남는다. 또 내용 간 연결고리가 생겨 한 가지 내용을 잊어버린다고 해도 다른 내용을 통해 답에 접근할 수 있다. 규칙성을 찾아 정리해가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뤄지는 것이지 암기 자체가 학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의 암기법은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안현정 이투스me 과학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