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아시아문화전당, 유네스코 사무국 유치

  • 동아일보

세계기록유산 亞太위원회 설립… 국제교류사업 본격 시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사무국을 유치하는 등 국제 교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MOWCAP)는 9일 문화전당에 아태지역위원회 사무국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계기록유산은 인류의 문화 계승과 발전에 대한 기록이다. 과거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인류 유산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제도는 국제, 지역, 국가 등 3가지 목록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국제 목록으로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3건을 보유하고 있다.

아태지역위원회는 세계기록유산 분야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을 수집, 보관, 홍보, 관리하고 심사하는 국제기구로, 43개국 아태 지역 세계기록유산 국가위원회와 관련 기관을 총괄한다. 아태지역위원회에서 지정한 기록물은 베트남 응우옌 왕조 왕실 기록, 사모아 독일-사모아 식민행정 기록, 뉴질랜드 1946∼1948년 도쿄 전쟁범죄 재판 기록, 이란 카르발라 기록물 등 17개국 32개다.

아태지역위원회 사무국 유치는 9월 아태지역위원회 의장단이 사무국 설립 지지 서한을 문체부에 제출한 뒤 논의가 본격화됐다. 아태지역위원회 사무국은 내년 4, 5월경 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에 설립될 예정이다. 아태지역위원회 사무국은 △세계기록유산 가치를 높이는 전시,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아태 지역 기록유산 전문가 교류 △기록관리자, 학예연구사, 전문가, 학자 지원 △아태 지역 기록유산 보존, 활용에 대한 협력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문화전당은 아태지역위원회 사무국 설립에 따라 아시아 문화 교류, 창조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국제 교류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회의 유치나 세계기록유산과 관련된 정보를 활용한 아시아 학술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선규 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아태지역위원회 사무국 유치는 기록유산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시아 문화자원 수집, 아카이브 구축 등 아시아 관련 문화, 학술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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