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으로 ‘음악융합도시’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인천 부평구에서 노래와 연기를 통해 음악도시의 역사를 보여주는 음악극이 펼쳐진다.
부평구문화재단이 저작권을 갖고 창작한 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사진)이 17∼27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 오후 3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한국 대중음악 60년 역사의 뿌리로 평가받는 부평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부평 미군부대 ‘에스컴’ 영내와 주변에 있던 20여 개 클럽에서 노래를 하던 ‘민초 음악인’들의 성공을 향한 삶을 그린 이야기다.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등 1950∼70년대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1960년대 부평 미8군(에스컴) 클럽에서는 배호 현미 윤복희 한명숙과 같은 가수와 신중현 김홍탁 김청산 등의 기타리스트들이 활동했었다. 부평 출신 음악가들이 재즈 팝, 컨트리, 로큰롤 등 미군이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다 자연스럽게 서구 음악을 국내 정서로 가공한 한국 대중음악을 탄생시킨 것.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클럽문화가 활기를 띠던 부평 지역은 국내 재즈계 1세대의 주 활동 무대였다”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음악도시로 선정된 부평구의 문화적 자원을 활용한 창작 음악극”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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