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만에 합격이 불합격으로… 지원자 1990명 울린 농협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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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업체 1차전형 발표 실수
농협銀 합격자 사이트 폐쇄… 사과문 “문제집 구입 등 피해액 전액 보상”

NH농협은행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7일 6급직 서류전형 합격자 2478명을 확정해 채용대행업체인 인크루트에 통보했다. 인크루트는 다음 날 오후 5시 서류전형 합격자를 4468명으로 발표했다. 실수로 불합격자 1990명까지 합격자로 발표한 것이다.

오류를 발견한 인크루트는 곧바로 합격자 발표 사이트를 폐쇄하고 응시자 전원에게 “1차 전형 합격자를 오후 8시에 다시 발표할 예정이니 확인해 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인크루트가 오후 8시 합격자를 새로 발표했지만 3시간 만에 합격자에서 불합격자로 처리된 지원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2차 필기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문제집을 사거나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다며 합격 번복으로 경제적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은행 2차 필기전형은 11월 1일로 예정돼 있다.

농협은행은 “채용대행업체 직원의 실수로 인한 사고이지만 채용 기관으로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진심으로 통감하고 있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불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 중 합격인 줄 알고 필기시험 문제집을 사거나 인터넷 강의를 신청한 경우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인크루트는 피해를 본 지원자 1990명에게 개별적으로 전화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피해보상 신청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보상 신청은 농협은행 인사부(02-2080-7436)와 인크루트 채용컨설팅팀(02-2186-9073)으로 연락하거나 농협 채용사이트(nonghyup.incruit.com)에서 ‘농협은행(6급)’을 클릭한 뒤 ‘질문하기’를 이용하면 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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