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유족 “서울시가 나서서 예우해달라” 추모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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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27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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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천경자 화백의 유족들이 화백의 맏딸과 정부에 섭섭함을 표했다.

유족들은 27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30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 씨를 제외한 장남 이남훈 씨, 차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와 사위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막내인 고(故) 김종우 씨의 아내 서재란 씨가 참석했다.

차녀 김정희 씨는 “어머니 별세 소식을 미국 시간으로 지난 18일 한국의 어느 은행으로부터 어머니 통장 계좌 해지 경위와 관련한 전화를 받고서야 알게 됐다”며 “언니(이혜선 씨)에게서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섭섭함을 표했다.

김 씨는 이어 이혜선 씨에게 “어머니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김 씨는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천 화백의 작품 활동이 미미하다는 등의 이유로 은관문화훈장보다 높은 금관문화훈장을 즉각 추서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가슴이 무너지는 비탄을 느낀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 씨는 추모식에 대해 “시민들이 찾아와 애도할 수 있도록 우리 가족이 주최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며 “어머니를 사랑했던 모든 분이 찾아와 고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나서서 예우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김 씨는 또 “미국의 법상 사망시 바로 신고해야 하고 사망진단서 위조라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더 이상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지 않기를 당부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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