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에 기모노 입혀 마카오 원정 성매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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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 - 브로커 4명 구속, 80명 입건

국내에서 모집한 한국인 여성들을 마카오로 데려가 현지 특급호텔 투숙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카오에서 한국 여성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현지 중국인 등에게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남모 씨(28) 등 성매매 업주 3명과 브로커 이모 씨(34·여) 등 4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다른 성매매 업주 6명과 업소 직원과 성매매 여성 등 7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남 씨 등 성매매 업주들은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마카오 현지 특급호텔에 숙박한 중국인 등에게 한국 여성들과의 성매매를 알선해 5억4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알선 브로커 이 씨는 지난해 4월부터 구인광고를 통해 국내에서 여성 27명을 모집한 뒤 마카오 호텔 내 성매매 업소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에게 고용된 성매매 여성들은 일본 여성을 선호하는 중국 남성의 취향에 맞춰 기모노를 입고 일본어를 사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의 모친과 남동생까지 성매매 알선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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