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2016년 국비 3조5000억 확보하라”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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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클러스터-도청터 개발 등 굵직한 현안에 대규모 재원 필요
권영진 시장 “모든 역량 모을 것”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시청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 대응하자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시청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 대응하자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내년에 추진할 주요 사업의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다. 물산업 클러스터와 경북도청 이전 터 개발 등 굵직한 현안에 국비 확보가 제대로 안되면 시정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12일 새누리당 시당과 협의회를 열어 국비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펴기로 의지를 모았다. 보통 9월에 열리던 협의회를 한 달 앞당겼다. 정부의 세수 부족이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계획한 국비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2010년 3조 원대 국비를 확보한 이후 지난해 3조2247억 원을 확보했다. 신청액(3조4334억 원)의 94% 선이다. 내년 목표는 3조5228억 원이지만 정부(기획재정부)의 심의가 진행되는 현재 예산액은 2조7768억 원으로 신청액의 78.8%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기재부 심의에서 얼마나 추가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경북도청이 올해 11월 안동으로 이전하면 남은 땅 개발이 시급하지만 부지 매입 예산 등은 불투명하다. 부지매입비 2000억 원 가운데 내년에 500억 원 정도 국비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대구시의 목표다. 대구시는 도청 터에 창조경제 복합타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청이 빠져나가면 인구 1만4000여 명 감소 등 공동화가 생길 것으로 대구시는 예상하고 있다.

올해 4월 개최한 세계물포럼(WWF)을 계기로 추진하는 국가산업단지 물산업 클러스터는 순조롭다. 대구시는 정부에 내년 국비로 1035억 원을 신청했다. 물산업 발전을 위한 특별법안이 다음 달 발의되면 12월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광역철도망 구축(12억 원)과 KTX 서대구역사(5억 원), 저소득층 밀집지구 지식산업센터 건립(100억 원), 국가산업단지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구축(200억 원),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 건립(100억 원), 국가심장센터 설립(30억 원),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300억 원)에 대한 국비를 신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류성걸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은 “국비 지원이 절실한 30여 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시#국비 3조5000억#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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