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 톈진 폭발 사고 사망자 44명…이 중 12명이 소방관 ‘비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3일 16시 31분


중국 신화통신, 톈진 폭발 사고 사망자 44명…이 중 12명이 소방관 ‘비극’

중국 북부 톈진(天津)항의 한 창고에 있던 컨테이너에서 인화성 물질이 폭발하는 대형사고로 수백명이 사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20분 현재 44명이 사망했다. 이 중 12명이 소방관이다.

또한 5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66명은 중태다.

특히,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고로 인해 우리 국민 2명도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중국의 톈진시 거주자 류웨 씨(여·25)는 “두 번째 폭발 때 16층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고 CNN과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류 씨가 살고 있는 건물은 사고 지점에서 약 4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그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 정말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진 네트워크 센터에 따르면 이날 첫 번째 폭발은 TNT 3t이 폭발한 것과 같은 위력을 지녔다. 두 번째 폭발은 TNT 21t의 폭발 규모와 맞먹는다.

톈진은 베이징에서 남동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중국 내 최대 도시 중 하나로 2013년 기준으로 약 1500만 명이 거주한다.

한편, 중국은 최근 산업지대의 안전 불감증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불법으로 비용을 절감하려는 일부 사업주와 돈을 받고 이를 눈감아주는 부패한 일부 관리들의 ‘짬짜미’가 각종 화를 부르고 있는 것.

지난달엔 허베이성(河北省)의 한 불법 폭죽공장에서 폭발사고 나 최소 15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 지난해 8월엔 상하이 부근 쿤산(昆山)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 폭발사고로 최소한 71명이 숨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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