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르스 덕? 단양 ‘아로니아’ 제품 판매량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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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상반기 매출액 작년의 4배

충북 단양군이 차세대 소득 작물로 집중 육성 중인 ‘아로니아’ 관련 제품(사진)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늘어났다.

9일 단양아로니아영농조합(대표 이진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은 4억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아로니아 열매가 17배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분말이 8배, 착즙액과 농축액이 각각 2배로 증가했다.

조합 측은 올 들어 전체적인 판매 가격을 20∼30% 정도 내린 데다 지난해 100t 규모의 냉동창고를 지어 시기별로 가격을 적정하게 조절한 게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 처음으로 만든 아로니아 동결건조분말(50g에 1만5000원)이 인기를 끌었고, 소비자들도 생과(生果)에서 먹기 편한 착즙을 선호한 것도 작용했다. 여기에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항산화와 면역 기능이 있는 건강식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진회 대표는 “서울 롯데백화점에 착즙액을 납품하면서 주문이 늘어 야간작업까지 하고 있다”며 “조만간 아로니아가 30% 정도 함유된 환(丸)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의 열매(Kings Berry)’로 불리는 아로니아는 장미과 낙엽 관목으로 ‘블랙초크베리’로도 불린다.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을 자연계 식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이 1480mg으로 아사이베리(320mg), 야생 블루베리(558mg), 라즈베리(365mg), 체리(400mg), 오렌지(200mg)보다 훨씬 많다. 또 저온이나 척박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병충해 저항력과 번식력도 강해 단양지역 재배환경에 적합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메르스#단양#아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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