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자가격리자 가정쓰레기, 의료폐기물로 처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3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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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자가 격리자의 주거 공간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의료 폐기물 수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3일 “메르스 자가 격리자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 폐기물을 보다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격리자 가정에 의료 폐기물 전용 봉투와 소독약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전용 봉투와 소독약품을 한데 담은 박스 7000개를 준비해 이 중 2000여 개를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이미 지급했다”고 밝혔다. 오렌지색의 의료 폐기물 전용 봉투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보다 더 두껍고 질기다.

이에 따라 자가 격리자들은 가정 내 생활쓰레기를 내놓을 때 소독 후 의료 폐기물 전용 봉투에 담고, 이를 다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자가 격리 중 발열 증상이 나타나거나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에는 자치단체와 보건소, 지방환경청 관계자, 전문 처리업체 등이 해당 가정을 직접 방문해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 때는 소독 처리한 의료 폐기물을 전용 봉투에 담고, 이를 다시 밀폐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의료 폐기물 전용 소각시설에서 처리한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6~21일 국내 병원에서 배출된 메르스 관련 의료 폐기물량은 9만5784㎏으로 전량 24시간 이내에 소각 처리됐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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