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 손석희 JTBC 사장, 경찰 출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6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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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 씨(59)가 16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사전 예고 없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손 씨를 상대로 6·4지방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입수 경위와 시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JTBC는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국의 보도와 비슷한 시간에 보도했다. 예상 순위뿐 아니라 예상 득표율도 함께 보도했다. 24억 원을 들여 출구조사를 했던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를 무단 도용이라고 주장했고 JTBC 측은 인용 보도라고 맞서고 있다.

지상파 방송협의체인 한국방송협회는 “많은 비용과 노하우를 투입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이 밝히기도 전에 JTBC가 먼저 방송한 것은 도용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8월 JTBC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맞서 JTBC 측은 “해당 내용을 방송하면서 지상파의 로고가 분명하게 나오게 함으로써 우리의 자체 조사가 아니라 인용한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지상파가 방송하지 않은 내용을 방송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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