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밥 굶는 결식학생 없는 세상 만들어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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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Y-마트 김성진 대표, 결식학생후원재단 이사장 위촉

“학창 시절 형편이 어려워 밥을 굶는 경우가 많았어요. 결식 학생 현황을 수시로 파악해 밥 굶는 학생이 없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토종 유통업체의 성공신화를 쓴 Y-마트(영암마트) 김성진 대표(47·사진)가 9일 빛고을결식학생후원재단 이사장에 위촉됐다. 빛고을결식학생후원재단은 2009년 광주시와 시교육청이 ‘결식학생 제로화’를 위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두 기관의 출연금과 시민 기부, 업체 영수증 적립금이 재원이다.

김 이사장은 ‘리어카 과일 장사’로 출발한 지 20여 년 만에 70개 점포를 거느린 슈퍼체인 대표가 됐다. 대기업슈퍼마켓에 맞서 토종의 힘을 보여줬다. 매년 3억 원을 지역사회 곳곳에 기탁하고 5000만 원 상당의 채소와 과일을 사회복지시설에 후원하고 있다. 마트 2층에 도서관과 공부방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맘 편히 공부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노인과 결혼이주여성을 채용하는 등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일반 프랜차이즈와 달리 Y-마트는 가맹점 수익금을 단 한 푼도 본점에서 가져가지 않고 직원들이 분점을 낼 때 5000만∼1억 원을 무이자로 빌려 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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