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주여성 “경찰관 만나면 범죄피해 공포 줄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광주경찰청 ‘다문화사회’ 세미나

경찰이 다문화사회를 위한 치안정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6일 이주여성, 유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사회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김정규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찰활동에 대한 평가인식이 범죄의 두려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발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 이주여성 등이 경찰관을 자주 접하면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적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이주여성 등은 2010년 1만2671명에서 올해 3월 1만7063명으로 5년간 34% 늘었다. 최종헌 광주지방경찰청장은 “그동안 다문화가족을 우리가 아닌 그들로 바라보는 데서 작은 오해가 생겼을 수 있다”며 “경찰도 다문화사회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이수자 전남대 유럽지역학 연구소 연구원과 이천영 새날학교 교장 등이 이주여성, 다문화정책과 교육 등에 대한 발표, 토론을 펼쳤다. 세미나에 참석한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응우옌띠 씨(35)는 “그동안 다문화가족을 위한 물질적 지원이 중점이었는데 우리가 겪고 있는 문화갈등, 자녀교육, 범죄위험 등 실생활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은 세미나 발표 자료를 외국인 상대 생활 치안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키로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