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지만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1.1℃ 높은 상태로 엘니뇨가 지속되고 있어 ‘슈퍼 태풍’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
22일 기상청은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3개월 동안의 기상 전망 자료를 발표했다. 이 기간 기온과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계절내 변화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 태풍은 11~14개가 발생해 2~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크겠으나 기온은 대체로 평년(21.2℃)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며 후반에는 남쪽에서 활성화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올 때가 있지만 강수량은 평년(158.6mm)보다 적을 전망이다.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7월에는 흐린 날이 많겠으며 기온은 평년(24.5℃)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을 평년(289.7mm)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 때가 많으며 상층 한기 남하에 따른 대기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형향으로 많은 비가 올 때가 있겠으나 지역적인 편차가 클 전망이다. 기온은 평년(25.1℃)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강수량은 평년(274.9mm)과 비슷하거나 많을 전망이다.
올 여름철 북서태평양에서 예상되는 태풍 발생 수는 11~14개 정도이며 이는 평년(11.2개)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수준이다. 이 중 2~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진로는 필리핀 동쪽 먼 해상에서 발생하여, 동중국해로 북상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동중국해 인접지역, 한국, 일본열도에 영향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특히 엘니뇨와 적도서풍 강화에 따라 태풍이 평년에 비해 남동쪽에서 발생되며 태풍의 활동기간이 길어지면서 평년보다 강한 태풍이 많을 것으로 예측돼 주의가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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