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역 고가 공원화 위해 대체 고가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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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북부 역세권 개발계획 마련… 하반기 민간사업자 공모하기로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따라 대체 고가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이로써 서울역 철로 위를 지나는 인도와 차로가 각각 생기는 셈이다.

서울시는 7일 “대체도로를 포함한 북부 역세권 개발을 위해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2008년 코레일과 함께 중구 봉래2가 일대에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광장 8개를 조성하는 내용의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기본 구상안’을 발표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좌초됐다. 이를 다시 추진하면서 북부 역세권을 관통하는 대체 고가도로를 신설키로 한 것. 길이는 현재 고가도로(938m)의 절반(410m)이다.

이날 발표된 계획은 지난달 17∼19일 열린 서울역 고가 프로젝트 현장시장실에서 수렴한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대체도로 건설’을 요구하며 현장시장실 개최를 거부했다.

서울역 주변 용산구 청파동과 마포구 공덕동 지역에는 봉제사랑방을 만들어 디자이너 소통 공간을 만드는 등 봉제산업 발전 방안도 마련했다. 용산구 서계동은 9월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해 이른 시일 내 노후화된 주택 지역을 개발할 예정이다. 중구 중림동에 있는 청소차 차고지는 올해 말까지 다른 지역으로 분산 이전한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남대문시장 상인과 봉제공장 업주들의 반발을 달래면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와 함께 지역 재생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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