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동신대 ‘333 캠페인’… 전국서 벤치마킹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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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인성교육에 효과” 큰 반향
실무 강화 ‘점프 투게더’프로젝트는 지방대 인재양성 새 패러다임으로

동신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점프 투게더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현장 공모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동신대 제공
동신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점프 투게더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현장 공모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동신대 제공
6일 오전 전남 나주시 동신대 중앙도서관 로비. ‘점프 투게더(Jump Together)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부스마다 인성교육과 ‘실력 동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거둔 성과물이 입체적으로 전시돼 있다. 한국어교원학과에 다니는 최진희 씨(22·여)는 안내데스크에서 ‘2015년 올해는 ○○할 거야’, ‘나에게 소통이란’의 주제로 진행되는 현장 공모에 참여했다. 최 씨는 도서관에서 점프 투게더 홈페이지에 접속해 ‘100가지 감사 이벤트’에도 참가했다. 최 씨는 “입학 때부터 ‘333캠페인’에 참여한 덕분에 100가지 감사한 내용을 막힘없이 적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333캠페인’은 하루 3가지 감사하기, 1주일에 3가지 좋은 일 하기, 한 달에 3권 독서하기로, 인성교육을 깊고 폭넓게 하겠다는 대학의 의지가 담겨 있다.

○ 인성 길러주는 ‘333캠페인’

동신대가 3년 전부터 시작한 ‘333캠페인’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국 학교와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지난해 2000여 명이 글을 올릴 정도로 반향이 컸다. 대학 측은 ‘감사의 생활화’를 위해 매일 일기처럼 쓸 수 있는 감사수첩을 만들어 배포하고 5개 단과대와 학생회관 로비 등 7곳에 감사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감사나무를 설치했다. 또 첨단강의동 앞 계단길을 ‘감사의 길’로 조성했다.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을 활성화하고 봉사학습공동체도 만들었다.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과 리더십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있다. 봉사활동 마일리지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해외봉사활동과 헌혈 기부를 통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배려와 봉사를 실천하도록 돕고 있다.

김필식 총장은 학생들과 독서클럽을 만들어 5년째 활동하고 있다. 독서노트 배포, 오늘 하루 책 읽기 행사, 독서문학기행, 독서캠프, 인문학 특강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꾸준히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투게더형 인재 양성 산실

동신대는 ‘점프 투게더’라는 신(新)프로젝트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점프 투게더는 ‘소통하는 대학, 실무에 강한 대학, 실천하는 대학’을 만드는 게 목표다. 우선 교양 및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논리적 표현력을 키워주기 위해 교과과정을 개편했다. 실무형 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현장실습과 다전공, 부전공을 장려해 어학 및 취업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새로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대정드림 & 대정스마일, 동신반딧불 ASP(After School Program), 맞춤형 러닝 클리닉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동신대가 광주 전남 일반 대학 가운데 5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하는 밑거름이 됐다.

실천하는 대학은 곧 봉사를 의미한다. 지역 소외계층과 자매결연하고 대학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모든 학과가 봉사 동아리를 만들고 해외봉사, 재능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연중 벌인다는 것이다.

3월 학과 야유회(MT)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바꾼 것도 봉사를 생활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필식 총장은 “대학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엘리트의 길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졸업 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며 “점프 투게더 프로젝트를 통해 지방대학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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