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10명 중 7명 “결혼은 의무 아닌 선택”…남성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9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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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의 70%는 결혼을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의 60%가 황혼이혼을 찬성하는 등 여자가 남자보다 결혼 제도에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최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남녀간 인식 차이’를 설문 조사한 결과 여성의 72.2%가 결혼은 선택사항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여성은 24.2%에 그쳤다. 반면 남성 중에서는 여성보다 15.6%포인트 낮은 56.6%만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꼽았고,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응답이 41.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황혼이혼에 찬성하는 의견도 여성이 61.4%로 남성(42.8%)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재혼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남자(28.2%)가 여자(13.0%)보다 많았다. 결혼 후 원하는 자녀의 수도 남성이 2.01명으로 여성(1.87명)보다 많았다. 가부장적 전통이 남아있는 한국 사회에서 남성은 결혼이나 재혼을 통해 가정을 만들려는 욕구가 강한 반면 상대적으로 결혼, 출산, 육아의 부담이 큰 여성은 혼자여도 상관없다는 인식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결혼한 자녀와 부모가 같이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여성의 96.8%, 남성의 87.4%가 반대했다. 결혼 상대방의 조건에 대해선 남녀 모두 1순위로 성격, 2순위로 직업을 꼽았지만 3순위에서는 남성이 외모와 키를, 여성은 집안의 경제력을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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