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세계물포럼’ 발판으로 대구 관광경쟁력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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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북도 안동 경주와 잇단 협약… 경기도와 필리핀 관광객 공동유치
서문시장, 문화관광 전통시장 육성… 대구관광 시민아카데미도 운영

대구시와 경북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대구시청에서 관광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이상억 경주시 문화관광실장, 김남일 경주시 부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한상돌 대구관광협회장, 백창곤 컨벤션관광뷰로 대표.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경북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대구시청에서 관광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이상억 경주시 문화관광실장, 김남일 경주시 부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한상돌 대구관광협회장, 백창곤 컨벤션관광뷰로 대표.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전국 곳곳의 지방자치단체와 관광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 대구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7차 세계물포럼(WWF·12∼17일)을 ‘천재일우’(千載一遇·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로 삼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전체 직원회의에서 “모든 사안을 공무원 이전에 시민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살펴야 개선과 대안을 위한 안목이 생긴다”며 “대구의 그릇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잘 살리자”고 당부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시청에서 경북 경주시와 관광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자동차로 50분가량 떨어진 두 도시가 특징을 살려 관광객을 만족시키자는 뜻이다. 대구는 대도시 중심의, 경주는 세계문화유산도시의 관광기반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한국관광공사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서울시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국내외 관광객의 80%가 찾는 서울시와 협력해 지역상생의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과 지방의 조화로운 관광산업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연간 관광객은 현재 500만 명(외국인 40만 포함)가량이다.

시는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 공동유치를 위해 경북도와 머리를 맞댔다. 내년을 ‘대구 경북 방문의 해’로 정하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두 지자체가 총력전을 편다는 전략이다. 이어 하회마을(세계문화유산)로 상징되는 안동시와 관광협력을 체결했다. 경북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와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기도와는 이달부터 필리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와 경기도,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 경기관광공사 등 4개 기관은 필리핀 현지 여행사 등을 중심으로 유치에 나서 6월까지 200여 명이 경기와 대구를 맞춤형 관광을 하게 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필리핀 관광객은 43만 명으로 집계됐다.

대구를 매력적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신천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쾌적한 휴식을 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바뀐다. 시는 신천종합개발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6일까지 신천 개발과 관련한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본격적인 생태하천 조성에 나선다.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서문시장도 최근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명품시장’에 선정돼 3년 동안 50억 원을 투입해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변신한다. 시는 이달 사업단을 구성해 야간관광체험과 야시장을 만들고 근처 동성로와 약령시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대구 관광의 안내 전문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10월까지 대구관광 시민아카데미를 4회 과정으로 개최한다. 1기는 8∼14일까지 대구컨벤션관광뷰로(053-382-5249)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안국중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의 숨은 매력이 널리 드러나 도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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