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시간의 주름 ① 무서운 이야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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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이었다(It was a dark and stormy night).”

매들린 렝글의 고전 소설(Madeline L’Engle’s classic) ‘시간의 주름(A Wrinkle in Time)’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 소설은 어떻게 보면(in some ways) 무서운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괴물과 악마가 등장하고, 더불어 고통도 존재하니까요.

우리는 소설 초반부에 고통을 목격하게 됩니다. 으스스한 밤, 소녀 메그 머리는 다락방에서 울고 있습니다(cries in the attic). 그녀는 자신의 존재 때문에 울고 있죠(She cries because of who she is). 골칫덩어리에(troublesome), 예쁘지도 않고, 미숙하고(immature), 폭력적이고(violent), 감정적인(emotional) 소녀 메그는 자신이 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메그의 가족을 한번 살펴볼까요? 어머니는 미생물학자(microbiologist)로 아름답고, 친근하고, 배려심 깊은 여성입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일에 헌신적인(dedicated to his work) 물리학자(physicist)죠. 하지만 메그는 자신을 어머니와 달리 똑똑하지 않고, 아름답지도 않고, 친근하지도 않은 소녀로 봅니다. 그녀는 아버지처럼 부지런하지도 않고, 학교 공부가 지루하다고(boring) 느낍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메그의 아버지가 몇 년 동안 실종 상태인 것이죠. 메그의 남동생 찰스는 어떤가요? 찰스도 메그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누나인 메그와 달리 찰스는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찰스에겐 약간 천재(genius)적 기질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예측할 수 있고(predict the behavior and thoughts of others), 다른 사람의 마음도 읽을 수 있죠.

그렇다면 소설의 주인공, 메그는 누구인가요? 똑똑하지 않고, 아름답지 않고, 모범생도 아니고, 또 천재도 아닙니다. 그러면 그녀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가요(Is she nobody)? 아니면 그녀가 두려워하는 대로(as she fears) 괴물 같은 존재인가요?

메그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이 문제로 몸부림칩니다(struggle throughout the story). ‘나는 과연 누구일까? 어디에서 왔을까?’ 이 질문은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은(at some point) 자신에게 던져보기 마련이죠. 하지만 결국에는 답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by the end we all figure it out). 메그의 이 공포스러운 이야기도 그렇게 오래가진 않습니다.

책의 후반부에서, 메그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Meg realizes who she is). 그녀는 자신이 상상했던 그 무엇보다 더 나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마음이 울적해질 때면(feeling down) 떠올려 보세요. 심지어 영웅도 가끔은 자신을 괴물처럼 느낄 때가 있다는 것을요(even heroes can sometimes feel like monsters).
#시간의 주름#무서운 이야기#매들린 렝글#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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