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급 공무원 또 성매매… 이번엔 감사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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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사무관 등 2명 현장서 체포돼
강남 술집서 1차후 모텔 들어가… 국세청 고위간부들 이어 적발

감사원의 간부급 공무원들이 성매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감사원 A 과장(4급)과 B 사무관(5급)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1차로 술을 마신 뒤 여종업원들과 소위 ‘2차’로 불리는 성매매를 하기로 하고 근처 모텔로 향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종업원과 시간 차를 두고 모텔로 들어갔고 뒤이어 여종업원 2명이 이들의 방에 각각 투숙했다. 그러나 잠시 후 여성가족부와 합동 단속에 나선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고 이들은 성매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처음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척하며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과 소속 등 신상 정보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신원조회 등을 통해 이들이 공무원 신분임을 확인하자 결국 감사원 소속 직원임을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인권보호점검팀과 합동 단속을 벌이던 중 평소 성매매 의심 신고가 많았던 업소에서 이들이 나와 모텔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검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2일에는 서울국세청의 과장급 간부 2명이 역삼동의 한 고급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뒤 여종업원과 근처 모텔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직위 해제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공무원#성매매#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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