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자신이 몇 살처럼 느껴지나 질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17시 22분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한국인이 즐겨 부르는 대중가요 중 하나인 가수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의 한 구절이다. 이 노래처럼 한국의 50~70대 장·노년층 10명 중 9명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9살 정도 젊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55~7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자신이 몇 살처럼 느끼는지’, ‘자신의 외모가 몇 살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자신이 몇 살처럼 행동하는지’, ‘자신의 관심사 또는 흥미가 몇 살과 비슷한지’에 대해 설문대상자들에게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8%는 자신의 실제나이보다 젊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자신의 실제나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11%로 나타났고 자신이 실제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느끼는 경우는 1%에 불과했다. 50대는 자신의 나이보다 평균 8.2세, 60대는 8.6세, 70대 9.2세 젊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응답자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이나 사고방식에 따라 실제보다 스스로를 훨씬 젊게 생각했다”며 “신체적 노화속도와 정신적 노화속도가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장·노년층들이 생각하는 나이는 신체적인 건강상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건강상태가 좋은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보다 자신을 평균 3.8세 더 젊게 느꼈다.

백연상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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