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창조경제단지, 창업벤처 구심점으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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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옛 제일모직 터에서 기공식
삼성“내년말까지 900억 투입 완공” 저층 위주 개발 시민공원처럼 개방

대구창조경제단지로 개발되는 옛 제일모직 터. 삼성의 창업 역사를 살리고 대구의 창조경제를 이끄는 미래첨단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창조경제단지로 개발되는 옛 제일모직 터. 삼성의 창업 역사를 살리고 대구의 창조경제를 이끄는 미래첨단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창조경제단지 기공식이 10일 북구 호암로 옛 제일모직 터에서 열렸다. 삼성은 내년 말까지 900억 원을 들여 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창조경제단지는 총면적 43만40m²에 조성된다. 삼성은 최근 건축보고회에서 이곳을 대구의 창조산업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인정신이 살아 숨쉬는 공간’을 주제로 ‘삼성 크리에이티브(창조적) 캠퍼스’라는 별칭을 정했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창조경제단지는 고층 아파트로 둘러싸인 주변 환경을 감안해 저층 위주로 개발하고 시민공원처럼 개방된다. 옛 삼성상회와 제일모직 본관도 복원할 예정이다. 단지에는 창조경제와 삼성, 커뮤니티, 아틀리에 등 4개 구역 19개 건물이 들어선다.

창조경제존은 벤처와 예술이 융합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현재 대구무역회관에 있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창업보육실과 사무실 회의실을 갖추고 창업 상담과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기존 제일모직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창작센터로 만든다.

삼성존은 삼성의 창업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제일모직 본관은 창업기념관으로 변신한다. 이병철 전 회장 집무실과 전시장, 박물관을 갖출 예정이다. 삼성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디지털플라자와 첨단 신제품을 체험하는 시설도 마련한다.

아틀리에존은 기숙사를 개조해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개발한다. 작품 판매시설과 공예가, 디자이너의 작업실이 들어선다. 기숙사의 옛 모습을 재현한 전시장과 미술관, 실내외 공연 이벤트 공간도 만든다.

커뮤니티존은 문화 체험과 교육 강의를 듣는 주민문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5000m² 규모의 중앙공원과 잔디광장은 도심 속 휴식처로 조성한다. 삼성의 출발지임을 보여주고 전통과 첨단을 잇는다는 뜻으로 옛 제일모직의 굴뚝을 재현할 계획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창조경제의 핵심인 과학기술과 문화콘텐츠를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터전이 될 것”이라며 “삼성의 창업 정신을 이어받은 청년 창업가들이 많이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단지는 창업 벤처 환경뿐만 아니라 융복합 비즈니스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가 들어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창조경제단지를 중심으로 창조타운으로 개발하는 경북도청 이전 터와 동대구벤처밸리 등을 연결해 창의와 혁신이 활발한 경제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대구의 미래 첨단산업을 이끄는 중심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창조경제단지#창업벤처#기공식#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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