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사진)은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오페라계의 사퇴 주장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자격 논란에 대해선 “억울하고 섭섭하다”면서 “갓 태어난 아이인데 빨리 성장해야겠지만 지켜봐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감독의 경력 오기와 관련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감독은 2014년 5월부터 상명대 특임교수를 지냈으나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경력서엔 2013년으로 기재해 경력 부풀리기 논란이 일었다. 문체부는 앞서 오기 논란과 관련해 경력을 입증할 증명서를 받지 않았다고 시인했으나 한 감독이 이날 “문체부에 경력증명서를 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의혹이 더욱 커졌다.
한 감독은 또 경력 부족 지적에 대해 “(전임자들도) 국립오페라단 기관장으로서 경력 갖춘 분들이 몇 분 안 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예술감독을) 해본 사람이 오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가 한 감독을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맞대응을 하지는 않겠다”며 “검찰에서 조사하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