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교육청, 초중고생 ‘국제시장’ 관람 관람료 지원

이권효기자 입력 2015-01-12 03:00수정 2015-01-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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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들 “부적절” 반발 영화 ‘국제시장’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초중고교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국제시장 관람료 지원에 나서자 진보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7일 대구지역 124개 중학교가 체험활동 예산 1200만 원을 지원받아 국제시장을 단체관람했다. 영화를 본 학생은 6000여 명이다. 1인당 관람료는 2000원이었다. 고등학생은 9일 관람이 시작됐다. 다음 주까지 4000여 명이 볼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교원 등이 관람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4개 기업은 관람료 4000만 원을 기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기부 차원에서 기업들이 관람료를 지원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전례 없이 특정 영화에 학생들의 단체관람료를 지원한 이유는 이 영화가 가족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영화를 어떤 시각에서 관람하는지는 관람객이 판단할 측면이지만 교육 차원에서 영화를 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영화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그것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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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 등 진보성향 단체들은 “교육적 의미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념적 논란이 되고 있는 특정 영화의 관람료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관람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논란과 관련해 학생들과 영화를 본 한 중학교 교감은 “학생들에게 ‘국제시장은 이런 영화다’라는 시각을 강요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다”며 “단체로 영화를 본다고 학생들이 모두 어떤 획일적인 생각을 할 것처럼 여기는 것은 지나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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